[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여유롭게 기름칠할 시간를 얻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5-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뮌헨은 승전 42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레버쿠젠(38점)에 4점 차로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을 해냈고 리로이 사네가 두 골을 터뜨렸다.

무릎과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는 김민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쉬어갔다. 리그 16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 등을 모두 선발로 뛰었던 김민재다.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은 절대 김민재 카드를 쓰지 않았고 벤치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특히 다이어는 느리다는 지적과 함께 벤치로 밀려 있었다. 김민재의 컨디션 저하로 기회를 얻었다.

수비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됐던 한 판이었다. 뮌헨은 케인을 중심으로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 등을 앞세워 강등권인 호펜하임 수비를 두들겼다.

전반 7분 만에 사네의 선제골이 터졌다. 뮐러가 수비 사이로 흘려준 볼을 사네가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호펜하임 수비는 홍해가 갈라지듯이 공간을 허용했다.


12분에는 케인이 감각적인 패스로 하파엘 게레이루의 골을 도왔다. 수비 앞으로 밀어준 볼을 게레이루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큰 기술을 보여주지 않고도 얻은 골이었다.

26분에는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빈 아크포구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골을 터뜨렸다. 리그 16호 골로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코망을 빼고 마티아스 텔을 투입한 뮌헨은 3분 뒤 사제의 추가골로 점수를 더 벌렸다. 텔의 크로스를 사네가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수비 뒷공간으로 잘 빠져 들어와 골로 연결했다.

여유가 생긴 뮌헨은 16분 레온 고레츠카, 세르지 그나브리를 넣으며 시간을 보냈다. 21분 그나브리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 분위기가 감지됐고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가 차례로 들어갔다.

추가골을 더 넣기 위해 전방지향적으로 움직인 뮌헨이다. 호펜하임은 수비하기 바빴다. 뮌헨 수비진이 편하게 시간을 보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다이어 입장에서는 특별하게 할 일이 없었던 9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