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23)을 지키려고 한다. 그 연장선으로 새로운 유니폼 모델로 이강인을 내세웠다.
파리 생제르맹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시즌 후반기에 착용할 네 번째 저지를 공개했다. 이 유니폼은 파리 생제르맹과 2018년부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조던과 합작품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저지는 스포츠와 스타일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우아함과 기술적 혁신을 완벽하게 조화시켰다"며 "처음으로 긴 소매를 기본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조던의 상징적인 '윙스' 로고에서 영감을 받아 날개가 팔에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 마르퀴뇨스와 함께 메인 포스터를 장식했다. 함께 게재된 동영상에서도 이강인은 긴팔 유니폼을 입고 아슈라프 하키미와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아주 뜨거운 상황에서 유니폼 모델로 등장해 잔류에 무게가 실어졌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고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으며 향후 이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손흥민과 양민혁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도 러브콜을 보내 관심이 아주 상당하다.
이강인의 이적설을 초기에 보도한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가 관심을 보이면 이강인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도 "파리 생제르맹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줄을 서자 이강인과 결별할 생각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주전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여러 포지션을 누비고 있다. 자연스럽게 출장시간이 늘었고, 지난 주말 생테티엔전 어시스트를 포함해 현재까지 6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은 변함없이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부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이 보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강인은 맡은 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뛰어난 활동량으로 수비 리커버리까지 책임지면서 단점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
이강인을 눈여겨 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다재다능한 능력과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잠재력을 이유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토트넘이다. 이미 손흥민과 양민혁을 보유하며 대한민국 및 아시아 시장 개척에 성공한 토트넘은 이강인까지 데려와 전력 상승과 마케팅 측면에서 성장을 도모하려고 한다.
토트넘은 가급적이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품으려고 한다. 토트넘 정보에 능통한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은 2월 3일 이전에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이강인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트넘이 사실상 데드라인을 정하면서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PSG는 이강인을 놓아줄 의사가 없다"고 전하며, 팀 내 입지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 역시 "PSG는 4,400만 유로(약 660억 원) 제안에도 이강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입장을 바꾸려면 더 큰 이적료가 필요하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뉴캐슬이 제시한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를 거절한 적이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강인 영입전은 7,000만 유로를 확실하게 넘기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럴수록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단번에 매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몸값을 더 올리기 위한 작업일 수 있으나 올 시즌 이강인보다 다양하고 신뢰도 있게 뛰는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 유니폼 모델 역시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팀 내 핵심이자 간판으로 여기는 것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