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염증에도 바이에른 뮌헨 팀 훈련에 참가했다. 호펜하임전에 결장이 유력했는데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팀 훈련에 참여했다. 최근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훈련에서 제외되었으나,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다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총 31경기를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꾸준한 출전과 안정적인 경기력은 뮌헨의 수비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러한 부담스러운 일정이 그의 몸에 무리를 준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콤파니 신임 감독 아래에서 꽤 순항하고 있지만 주전급 수비수들이 줄부상에 신음했다. 이로 인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사실상 뮌헨 수비진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두 선수 모두 혹사 수준의 출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모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올여름 입단한 이토 히로키의 회복 기간은 알 수 없고 최소 6주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민재의 컨디션이 온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독일 매체 'TZ'도 "김민재는 최근 수개월 동안 무릎 및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렸다. 추가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호펜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잠시 쉬게 하며 호펜하임전 선발 명단에 제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팀 훈련에 복귀하며 호펜하임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는 "김민재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가오는 호펜하임전에 출전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복귀는 뮌헨 수비진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호펜하임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으로, 3승 5무 8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뮌헨 입장에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2023-24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뮌헨은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로 역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수비진에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출전했으나 효과적인 방어를 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꾸준히 출전하며 강철 같은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헌신과 투혼은 뮌헨 수비진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중요한 경기마다 선발로 출전하며 자신이 왜 유럽 축구계에서 주목받는 수비수인지 입증해왔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김민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전하며 팀에 헌신해왔다. 이번 훈련 복귀로 인해 호펜하임전 선발 출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뮌헨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민재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진정한 휴식을 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수비진의 부상과 대체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의존하고 있다. 에릭 다이어가 있지만 김민재를 쓸 수 있다면 써야한다. 호펜하임전에서도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민재의 부상 상태를 완벽히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가 프랭크 베르너는 "김민재는 뮌헨 수비진의 중심축이지만, 그에게 휴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부상이 악화될 경우 시즌 후반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펜하임전은 뮌헨에게 중요한 경기로, 뮌헨은 현재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경기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호펜하임전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의 훈련 복귀와 현재 팀 내 상황을 고려할 때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만약에 출전하게 된다면 이날에도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의 승리에 뒷받침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