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캡틴' 리스 제임스가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내는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갈랐고, 경기는 결국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첼시는 2경기 연속 무승부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승점 37로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뉴캐슬(승점 35)와는 2점차.
하지만 첼시는 '팔머가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최근 공식대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첼시는 지난 18라운드 풀럼전에서 팔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대2 역전패했고, 지난 20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도 1대2로 비겼다. 팔머는 풀럼, 팰리스, 본머스전에서 각각 전반 16분, 14분, 13분에 이른 선제골을 선물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을 1-0 앞선 채 마친 첼시는 후반 5분만에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에 더해 후반 23분에는 앙투안 세메뇨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세메뇨는 첼시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좌측 상단 구석을 노린 예리한 왼발 슛으로 시즌 6호골을 꽂았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지휘 하에 7위를 질주하는 본머스의 저력은 무서웠다.
햄스트링 부상을 씻어내고 약 두 달만에 경기장에 등장한 제임스는 2022년 10월 AC밀란전 이후 2년 3개월만에 골맛을 봤다. 제임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이제 그의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