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가면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와 함께 "PSG가 흐비차와 계약하기 직전이다. 구두 합의를 원칙적으로 완료했고 두 클럽은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 이적료는 총 7,000만 유로가 될 것이고 흐비차는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고 전했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도 "흐비차는 PSG에 합류한다. PSG와 나폴리는 이적을 마무리하려고 하며 수요일까지 모든 문서를 정리할 예정이다. 흐비차는 수요일에 파리로 간다"고 이야기했다.
흐비차는 세계 최고 윙어다. 루빈 카잔에서 황인범과 뛰며 이름을 알렸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카잔을 떠나 디나모 바투미에 잠깐 머물렀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왔다. 나폴리에선 김민재와 함께 했다.
나폴리에서 흐비차는 첫 시즌부터 미친 활약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34경기에 나와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빅터 오시멘과 함께 나폴리 공격을 이끌었다. 순식간에 유럽 최고 윙어가 됐다. 2022-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도움왕,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고 나폴리의 구단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뽑히기도 했다.
정점을 찍은 흐비차는 나폴리를 떠나는 대신 잔류를 택했다. 2023-24시즌에도 흐비차는 세리에A 34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했다. 오시멘이 떠난 올 시즌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신뢰를 받으면서 리그 17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흐비차는 UEFA 유로,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하면서 경쟁력을 보였다.
PSG가 노렸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PSG와 나폴리는 흐비차 이적을 두고 구두합의를 했다. 4년 반 계약을 맺었다. 두 클럽은 다음주 초에 이적 합의를 최종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나폴리는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딜에 포함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도 "PSG와 나폴리의 흐비차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 내 이적을 완료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10일 "흐비차는 이적시장 중심에 있다. 1월에 나폴리를 떠날 듯하다. 구두합의를 위해 PSG, 나폴리 간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PSG는 최대 7,500만 유로(약 1,133억 원)를 제안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PSG는 공격 보강이 필요하다. 흐비차가 간다면 PSG 측면은 확실한 힘이 생길 것이다. 좌측 주전은 흐비차가 차지하고 우측 경쟁이 치열해질 것인데 이강인은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등과 경쟁을 할 예정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제외된 랑달 콜로 무아니는 곧 새로운 팀을 찾을 듯 보인다.
콘테 감독이 흐비차 이적을 인정했다. 11일 엘라스 베로나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흐비차는 나폴리 중요한 선수이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흐비차는 이적을 요청한 상황이다. 실망을 했지만 한 발 물러서서 상황을 봤고 묶여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프로젝트 가치를 설명하고 싶었지만 성공에 실패했고 우린 좋은 선수를 잃었다"고 말했다.
흐비차 PSG 이적은 완료 직전이며 이로써 2022-23시즌 나폴리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전설의 삼총사는 모두 나폴리를 떠나게 됐다. 흐비차는 카잔에선 황인범, 나폴리에선 김민재, 그리고 PSG에선 이강인과 호흡하면서 코리안리거와 인연을 이어가는 독특한 경력을 보유하기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