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핵심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이적에 임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5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두 클럽 간의 협상은 어제 구두 합의를 완료한 뒤, 계획대로 오늘 완료됐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를 초과할 것이고, 크바라츠헬리아는 파리에서의 5년 계약에 서명할 것이다. 지난주부터 공개된 이적 사가는 현재 완료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이며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프랑스 ‘레퀴프’의 유력 기자 로익 탄지도 “흐비차는 PSG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클럽은 현재 서류들을 주고받고 있으며 수요일까지 이적을 완료할 계획이다. 흐비차는 수요일에 파리로 합류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흐비차의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음을 전했다.
흐비차는 나폴리의 핵심 에이스다. 2022-23시즌 43경기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33년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나폴리가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리그 10위로 추락했지만 흐비차는 45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흐비차는 19경기 5골 3도움으로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PSG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흐비차의 영입을 노렸다.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내면서 그의 자리를 대체할 스타 선수가 절실했고, 흐비차가 최우선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PSG는 1억 유로(약 1,500억 원)를 먼저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나폴리는 단칼에 거절했다.
결국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PSG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흐비차의 상황을 주시해왔고,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영입에 나섰다.
흐비차 영입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흐비차는 나폴리가 제안한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며 미뤄왔고, 결국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도 흐비차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 명확해졌다.
흐비차가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PSG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들이 영입전에 가세했다. 하지만 PSG는 이미 초대형 제안을 통해 흐비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그를 품는 것을 거의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