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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언급 하고 싶지 않아" 주전 믿어줬는데… 190cm 철벽에 '아킬레스건' 구멍 뚫렸다
"김민재 언급 하고 싶지 않아" 주전 믿어줬는데… 190cm 철벽에 '아킬레스건' 구멍 뚫렸다
botv
2025-01-14 22:58

獨 언론, 김민재 아킬레스건 악화 보도
분데스리가 주중 경기 결장 가능성 높아
올 시즌 소속팀 공식전 모두 출전 소화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 부위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TZ'는 14일(한국시각) "지난 10월 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경기 이후 아킬레스건(발 뒤꿈치 힘줄)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며 "겨울 휴식기가 있었지만, 염증은 여전하다. 김민재의 부상이 악화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주중에 열리는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호펜하임(16일)전에 결장이 예상된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대신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다가 데려 온 에릭 다이어(31)를 긴급 투입할 전망이다.

뮌헨 구단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바이에른&저먼'도 "김민재가 무릎 통증과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다. 부상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취할 것 같다"며 "호펜하임전에는 다이어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비추어 보면 김민재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팀이 올 시즌 12승 3무 1패(승점 39)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호펜하임은 리그 18개팀 중 15위(승점 14)로 김민재가 결장한다고 해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철벽'만큼 단단한 신체능력을 과시해 온 김민재가 쓰러진 이유는 강행군이다. 김민재는 시즌 개막 후 리그와 컵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팀이 치른 공식전 25경기 모두 나섰다. 리그 16경기, 컵 대회 3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를 소화했다.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도 김민재의 장기 결장은 큰 손해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 멤버였던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완벽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의 데뷔전이자 리그 개막 첫 경기에서 김민재는 골을 내주는 실책을 범했음에도 "김민재의 실수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고 두둔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김민재도 콤파니 감독이 보여준 신뢰를 보답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무릎 통증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지난달 21일 리그 15라운드 라이프치히전을 마치고 "11월 A매치 이후 일정을 확인했는데, 8경기가 남아 있었다"며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버티자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그 1경기 정도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할 수는 있어도 이후가 문제다. 김민재의 백업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은 다이어와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 다이어는 이적 후 경기 출전 시간이 현전히 적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고, 이토는 부상으로 6~8주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민재의 역할을 다이어 등 백업 멤버가 메워주지 못할 경우에는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