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슈퍼스타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실제로 일어날까. 이강인은 현재 PSG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 중이지만, 프리밍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적 시장의 '핫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14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을 놓아주기로 결심했고,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그를 데려오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과 연결되고 있는 팀은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 등으로 알려졌다.
2023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리그앙 무대에서 꾸준한 발전을 보여주며 팀의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입단 첫해부터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컵을 거머쥔 그는 이번 시즌에도 1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오른쪽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EPL 클럽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스코어 90'은 2024-25시즌 리그앙 전반기를 조명하며 이강인을 "톱 5 선수"로 선정했다. 이강인은 리그앙에서 평균 평점 7.66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는 팀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지표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눈여겨보는 이유 중 하나다.
토트넘 홋스퍼는 이강인의 영입을 통해 손흥민과의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팀 내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은 이강인을 손흥민의 이상적인 후계자이자 현재 전력 강화의 열쇠로 보고 있을 수도 있다.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은 손흥민의 스피드와 득점력을 보완할 수 있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두 선수의 조합이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도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주전 윙어 부카요 사카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평가받는 이강인은 측면과 중원을 오가는 능력을 통해 팀 전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아스널은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즉시 전력감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적합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이강인에게 관심이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과 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맨유의 공격진에 다채로운 옵션을 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강인의 기술적 완성도와 다재다능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의 클럽이지만, 이강인을 팀의 중심 선수로 삼아 전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이지만 올시즌 3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돌풍'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면 이강인의 창의성과 경기 조율 능력을 통해 공격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처음에는 PSG가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PSG는 이강인을 놓아줄 의사가 없다"고 전하며, 팀 내 입지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 역시 "PSG는 4,400만 유로(약 660억 원) 제안에도 이강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매체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PSG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후,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PSG는 약 3,360만 파운드(약 600억 원)의 금액으로 이강인을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에 간다면 단순한 팀 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프리밍어리그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을 열며,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호흡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재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의 조합은 경기력 향상을 넘어 글로벌 마케팅과 팬덤 확장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한국 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강인의 성공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