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24)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토트넘까지 영입전에 가세한 모양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온더미닛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토트넘과 노팅엄 포리스트도 4000만 유로(603억 원)의 이강인 이적 레이스에 가세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와 뉴캐슬은 이번 주 초 PSG 측과 접촉해 이강인 매각 여부를 타진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PSG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과 노팅엄은 이번 겨울보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EPL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뉴캐슬과 한 익명의 EPL 구단이 이강인의 이적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시 제시된 이적료는 약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PSG는 이강인을 주요 자원으로 간주하며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맨유와 뉴캐슬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PSG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강인의 EPL 진출 가능성은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이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며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두 선수는 주요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소문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강인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과의 조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하며 프랑스 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제한되며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간혹 선발로 나서고, 꾸준히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에 이적이 매끄럽게 성사될진 미지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꾸준히 칭찬해 왔다. 그는 최근에도 "이강인은 내가 PSG에 온 뒤로 상승 궤도에 올랐다. 스트라이커, 윙어, 가짜 9번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며 "난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고, 경기력도 좋다"라고 말했다.
여러 구단 중 맨유가 가장 이강인의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0일 “맨유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 대체자로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의 영입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이번 시즌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이강인에 대한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SG는 무려 이적료 약 4000만 파운드(약 718억 원)를 기대하고 있는데, 맨유는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이 금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져 벤치 멤버로 전락한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를 예상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남다른 재능을 지닌 선수다. PSG에 합류한 이후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해 아모림의 전술 체계에 적합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맨유는 최근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이탈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PSG에서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맨유로 이적해 아모림 체제에서 1호 영입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강인은 풀타임 출전이 단 세 차례에 불과했음에도 이번 시즌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재 맨유에서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주요 득점원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공격진의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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