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타이렐 말라시아는 겨울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말라시아는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초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즉시 맨유를 떠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말라시아는 네덜란드 출신이다. 자국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성장했고, 2017-18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점차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2020-21시즌에는 리그 28경기를 소화했고, 2021-22시즌에는 리그 32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면서 핵심 풀백으로 거듭났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유에 합류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맨유가 영입한 '1호' 영입생이었다. 1500만 파운드(약 260억 원)로 맨유에 들어온 그는 첫 시즌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상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그는 프리 시즌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말라시아는 수술대에 올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처음에 그가 가을이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귀는 늦어졌고, 2월 초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맨유는 세르히오 레길론을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데려왔다.
지난 1월 복귀가 유력해지면서 맨유는 레길론의 임대를 반 시즌 만에 종료했다. 그러나 말라시아의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복이 늦어졌다. 결국 말라시아는 시즌 아웃을 당했고, 맨유는 루크 쇼를 비롯해 수비진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에 누수가 생기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간신히 올 시즌 복귀했다. 말라시아는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여름 복귀가 유력했는데 부상 재발로 미뤄졌다. 지난 9월 훈련에 복귀했지만 합병증이 생기면서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뒤 마침내 지난 12월 빅토리아 플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430일이 걸려서야 돌아왔지만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가 시작되고 여름 합류가 유력한 디오고 레온의 이적이 임박했다. 이탈리아에서 말라시아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유벤투스, 코모 1907 등과 연결되는 중이다. 일단 로마노 기자는 "말라시아는 코모의 표적은 아니다. 보도에도 불구하고 회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