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당장 울버햄턴원더러스를 떠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부활이 절실하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14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이번 달에도 황희찬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주전 선수로 지위를 잃었지만 울버햄턴은 여전히 그를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울버햄턴이 황희찬 잔류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는 '선수 부족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울버햄턴은 2023-2024시즌 1월 이적 기간 이후 여러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추락했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마찬가지로 그런 선수 중 하나였다"라며 "울버햄턴이 선수 부족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황희찬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최근 들어 부활 조짐을 보였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쿠냐의 도움을 받아 리그 첫 골을 넣었고, 이어진 토트넘전에서는 동료의 프리킥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FA컵 3라운드에서 브리스톨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가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팬들로부터 비판을 들어야 했다. 황희찬은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고, 전반 종료 직전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주며 실점 빌미를 만들었다.
이런 모습에 팬들은 황희찬 방출을 요구했다. 원하는 팀도 있다. 최근 이적설이 나왔던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훌렌 로페테기 감독에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음에도 황희찬에 대한 관심을 유지 중이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안토니오, 제로드 보웬에 이어 니콜라스 퓔크루크까지 부상을 당해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적 가능성은 현재로서 높지 않다. 울버햄턴도 핵심 선수를 내줄 만큼 여유가 없는 상황이고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다. 하지만 올여름에라도 선택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황희찬 스스로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잔류든 이적이든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