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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 "신태용 감독님, 돌아오세요!" 절규
'이제 와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 "신태용 감독님, 돌아오세요!" 절규
botv
2025-01-14 14:05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이 이미 후임자가 확정된 뒤 신태용 감독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인도네이사 매체 VOI는 12일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며 "팬들은 신 감독 경질 후 온라인에서 그와 관련된 13만 개 이상의 글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에서 '#STAYSTY'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신 감독의 복귀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국가대표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의 성과와 달성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랜 고민과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인도네시아 추구 발전에 기여한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신 감독이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이틀 후인 8일 신 감독의 후임자로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파트릭 클라위베르트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임기는 2027년까지 3년이다.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사령탑 부임 후 당해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역대 첫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진출 등 각종 성과를 이뤄냈다.

이 기간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3위에서 127위로 약 50계단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협회는 2027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은 신 감독을 갑작스레 해임하고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선임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물론 일부 대표팀 선수들은 신 감독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하며 그와의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신 감독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가져오는거다"라며 "3월에 있을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최소 1승 1무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만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자신이 맡았던 퀴라소 축구대표팀, 아다마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중도 경질된 바 있어 그의 선임을 두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