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승격’ 경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K리그2의 승격 경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뜨겁다. FC안양이 K리그1으로 올라왔지만,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로 강등됐다. K리그2에는 수원 삼성이라는 구단이 있고, 다른 팀들도 호시탐탐 승격 기회를 노린다.
우선 이적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지난시즌 1년 만에 승격을 노렸으나 플레이오프(PO) 무대도 밟지 못했다. 6위에 그쳤다.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변성환 감독이 변화는 만들어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는 내지 못했다.
수원은 K리그1에서도 검증받은 공격수 일류첸코와 김지현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두 명의 공격수와 김현까지, 막강한 최전방 공격 자원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K리그2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를 선보인 브루노 실바도 영입했다. 수비 쪽에도 권완규와 외국인 선수 세라핌을 영입했고, 중원에도 최영준을 데려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보강을 단행했다. 그만큼 새 시즌에 승격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의미다.
인천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된 인천은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변화를 시도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지난시즌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이른바 ‘빅네임’ 영입은 아직 없지만, 강등 이후 우려와 달리 주축 자원들을 대부분 지키는 분위기다.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를 비롯해 제르소, 신진호, 이명주 등이 모두 잔류한다. 지난해 K리그1에서 연봉 지출 5위였던 인천은 주축 자원을 지켜낸다면, K리그2에서 충분히 승격 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균 감독이 부임한 뒤 탈바꿈한 서울 이랜드도 또 다른 후보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시즌 3위로 PO를 거쳐 전북 현대와 승강 PO까지 치렀다. 아쉽게 패했지만, 박수받을 만했다. 최하위를 맴돌던 서울 이랜드를 승격 문턱까지 끌어 올렸다.
서울 이랜드는 국내 선수보다 외국인 선수 보강에 공을 들였다. 지난시즌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고민이었던 서울 이랜드는 새 외국인 선수를 공격 자원으로 뽑았다. 지난시즌 대구FC에서 뛴 이탈로와 호주 축구대표팀 출 아이데일을 데려왔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페드링요를 영입했고, 에울레르 실바 영입에도 다가서 있다. 공격 자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시즌 주전 자원 중에는 박민서와 문정인(이상 울산 HD), 브루노(수원 삼성)를 제외하면 큰 유출이 없다. 수비 조직력은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시즌보다 파괴력 있는 공격을 펼치겠다는 김 감독의 구상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