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 최근 5경기서 3경기 선발 출격... 눈도장 찍기 위해선 득점 필요대한민국 특급 윙어 양현준이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은 2024-25시즌 스코틀랜드 챔피언십리그 22라운드 종료 기준, 19승 2무 1패 승점 59점으로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숙적' 레인저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셀틱은 이번 시즌에도 22경기서 단 1패만을 기록, 인상적인 리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단 11경기가 남은 상황 속, 2위 레인저스와의 격차는 15점 차다. 이처럼 셀틱이 이번 시즌에도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특급 윙어 양현준 역시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고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강원FC에서 약 210만 파운드(34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셀틱으로 둥지를 옮긴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리그 2라운드 에버딘과의 맞대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호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결국 데뷔 첫해 양현준은 공식전 31경기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했던 2024-25시즌, 양현준은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에 더욱 한정적인 시간을 부여했다. 리그 개막 후 9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좌절됐고, 10월 중순부터는 4경기 연속 교체 출전 역시 무산됐다. 10라운드 던디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62분 만에 교체됐다.
주전 자원의 연이은 이탈, 양현준 기회 잡을 수 있을까
이후 교체와 벤치를 오가던 양현준은 12월 말부터 서서히 선발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주전 윙어인 마에다 다이젠, 제임스 포레스트, 게리트 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로저스 감독은 이를 메우기 위해 벤치에서 대기하던 양현준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양현준은 리그 18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우측 윙어로 출격, 61분간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진 머더월과의 리그 19라운드에서도 선발로 경기장을 밟은 양현준은 63분 동안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연속 출전으로 기세를 올린 양현준은 이어진 세인트 존스톤과의 리그 20라운드에서도 선발 출격, 시즌 첫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는 데 성공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던 양현준이었지만, 이후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는 출전 자체가 무산됐고 이어진 던디 유나이티드전에서도 19분 출격이 전부였다. 하지만 양현준은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11일 열린 로스 컨트리와의 맞대결에서는 선발 출전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후반 43분, 후루하시 쿄고의 롱패스를 받은 양현준은 센스 있는 볼터치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했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엥겔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양현준은 이번 시즌 단 1골도 득점하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장점인 공격적인 돌파, 침투 패스, 수비력 등과 같은 부분은 향상됐지만, 아직 득점력은 불을 뿜지 못하고 있다. 결국 양현준이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로저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한편 셀틱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오전 5시 던디FC와 리그 17라운드 일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