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5부 리그 팀과 경기에서 혹평을 받은 티모 베르너(29)를 김민재 전 소속팀 나폴리가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베르너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현재 에이스 윙어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조지아 출신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가 이번 겨울 시장을 통해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강인(24)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등이 크바라츠헬리아를 노리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를 세라에 A 정상에 올린 바 있다.
유럽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는 PSG와 5년 개인 계약에 합의했으며 구단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예상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폴리는 당장 크바하츠헬리아의 대체자가 필요하게 됐다. 이적 시장이 열려 있지만 시즌 중이라 크바라츠헬리아 급 윙어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나폴리가 베르너에까지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을 지낸 사실도 반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오는 16일 아스날과 펼칠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가 끝난 후 베르너에게 '그린라이트'를 줄 것이라고 봤다.
베르너는 지난 12일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잇따라 놓치며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후반 90분을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베르너였다. 결국 연장전부터 손흥민이 투입되면서 3-0 스코어를 만들어내 승리를 챙긴 토트넘이었다.
베르너는 지난 2024년 1월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에 임대 영입됐다.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베르너는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임대를 연장한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 포함 총 26경기에 나서 1골(3도움)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일단 베르너를 감쌌다. 줄부상 속에 최정예 전력을 꾸리기 힘든 스쿼드라는 점에서 베르너의 활약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선수를 잃는 것"이라며 "우리는 1군 선수 11명이 빠진 상태다. 지금은 아무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르너는 주말에도 임팩트를 보여줬다. 어떤 팀을 상대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정말 빠른 스피드를 가졌고 경기 막판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현재 PSG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27) 혹은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8)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온다면 베르너의 공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내보내는 것은 여러 모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르너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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