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 영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최강 2선 자원이었던 크리스토페르 은쿤쿠가 독일 복귀를 노린다. 유력 행선지는 최강팀 바이에른뮌헨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영국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바이에른이 은쿤쿠와 개인 합의를 완료한 뒤 소속팀 첼시와 구단간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이 1월 이적시장에서 노리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영입목표가 은쿤쿠였다.
마침 첼시가 바이에른 유망주 마티스 텔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에 현금을 더하는 식으로 원만한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두 거래가 별개로 취급되고 있으며, 텔은 바이에른에 남을 생각을 밝힌 적도 있다. 텔 이적이 무산되더라도 은쿤쿠 관련 협상은 계속 진행될 거라는 전망이다. 은쿤쿠가 바이에른행을 원하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더 높다.
은쿤쿠는 모국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독일의 RB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가 대박이 난 선수다. 라이프치히 2선 공격을 이끌면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강력한 창으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MVP를 수상했고, 이어진 2022-2023시즌은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탁월한 스피드, 기술,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한 '완전체' 2선 자원으로 발전해가던 은쿤쿠는 첼시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잉글랜드 무대로 향했다. 하지만 프리 시즌 경기에서 부상 당하며 첼시 이적 후 반년이 지나서야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수개월 후 부상이 재발했다.
이번 시즌은 건강을 되찾았지만, 그가 없는 동안 첼시 공격의 중심이 콜 파머로 완벽하게 정리되면서 뛸 자리가 애매해졌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파머와 은쿤쿠의 공존을 시험해 봤지만, 결국 파머에게 보조를 맞춰줄 수 있는 선수들로 최전방과 측면 공격을 모두 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로테이션 자원에 불과하며, 대신 컵대회에서 골을 몰아치며 죽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이 은쿤쿠 영입에 성공한다면 기량 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쿤쿠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미 자말 무시알라의 차지라, 첼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바이에른의 측면자원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나쁘기 때문에 은쿤쿠와 무시알라 중 한 명은 윙어로 보직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높다. 파머에게 밀렸던 전례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교통정리는 필요하지만, 은쿤쿠의 기량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합류한다면 해리 케인의 생애 첫 트로피, 김민재의 독일 진출 후 첫 트로피를 더욱 확실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현재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