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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흥민이랑 유니폼 교환을 하다니!'...'5부' 탬워스 DF, 기쁜 마음 감추지 못했다
'내가 손흥민이랑 유니폼 교환을 하다니!'...'5부' 탬워스 DF, 기쁜 마음 감추지 못했다
botv
2025-01-14 07:40


벤 크롬튼이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란 2024-25시즌 FA컵 64강에서 탬워스FC에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고, 상대는 아스톤 빌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는 '5부 리그' 소속으로 프로 선수도 아니다. 대부분 전문 축구 선수가 아니며 벽돌공, 택시 운전사, 우편 판매원 등 본업을 따로 두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라두 드라구신, 브레넌 존슨, 페드로 포로 등 여러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졸전을 펼쳤다. 90분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연장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투입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상대 자책골이 터지면서 앞서갔고, 쿨루셉스키와 존슨의 연속골이 나와 3-0으로 이길 수 있었다.

손흥민은 연장전 30분을 소화하면서 도움 1회, 패스 성공률 84%(16/19), 찬스 생성 2회,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크로스 성공 2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상대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경기 후 손흥민은 탬워스 수비수이자 선덜랜드에서 임대를 온 크롬튼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포착됐다"라며 이를 조명했다. 크롬튼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Special"이라는 멘트와 함께 손흥민과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유니폼도 교환했는데, 손흥민의 유니폼에 손흥민의 사인이 있었다.

'5부 리그' 팀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팀과 맞붙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또한 손흥민이라는 토트넘의 레전드, 프리미어리그 탑급 선수와 함께 뛰는 것도 큰 영광이었을 터. 경기가 끝나고 탬워스 선수들은 유니폼 교환을 위해 토트넘 선수들에게 다가갔는데, 손흥민의 유니폼은 크롬튼이 차지하게 됐다.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을 내세워서라도 어떻게든 탬워스전을 이기기는 했다. 하지만 손흥민, 쿨루셉스키 등이 뛰었어야 할 정도로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다음 라운드 상대가 빌라이기에 경기력 개선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