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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PK 실축→태아 살해 위협'…곧장 경찰 신고→범인 추적 시작
'부진에 PK 실축→태아 살해 위협'…곧장 경찰 신고→범인 추적 시작
botv
2025-01-14 06:55


[포포투=박진우]

카이 하베르츠를 향한 태아 살해 위협에 아스널이 곧장 경찰 신고로 대응했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에 3-5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FA컵 64강임에도 혈투가 펼쳐졌다. 리그에서도 강력한 경쟁 구도를 보이는 양팀은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아스널은 전반 4개의 슈팅을 시도,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 또한 유효 슈팅 2회를 기록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아스널이었다. 후반 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6분 디오구 달롯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한 아스널이었다. 흐름을 탄 아스널은 불과 2분 뒤인 후반 18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 동점골이 터지며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결말은 패배였다. 후반 24분 하베르츠는 박스 안 해리 매과이어와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타이 바인드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팀은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스널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결국 아스널은 3-5로 승부차기에서 패배해 FA컵 여정을 일찍이 마무리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하베르츠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베르츠는 경기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치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심지어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실축까지 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기 직후 하베르츠를 향해 '도 넘은 악플'이 쏟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 하베르츠는 맨유전 이후 SNS에서 받은 악성 메시지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태아를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소피아는 해당 내용들을 공유하며 "누군가가 이런 말을 쓰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발 존중해주길 부탁한다. 우리는 더 나은 사람들이다"며 심정을 밝혔다.

아스널은 곧장 대응에 나섰다. 'BBC'는 "아스널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전문 데이터 회사와 협력해 범인을 식별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