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꺾고 역대 최다 우승
야말·하피냐 등 전반에만 4골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2025 스페인 수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5대2로 완파했다. 스페인 수퍼컵은 직전 시즌 라리가 1·2위 팀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2위 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2위 자격,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1위 자격으로 참가해 각각 국왕컵 우승팀 아틀레틱 빌바오와 준우승팀 마요르카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뜨렸다. 전반 5분 킬리안 음바페(27)가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고 페널티 박스로 몰고 들어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신성’ 라민 야말(18)이 동점골을 넣었고, 전반 36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 페널티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39분 하피냐(29)와 전반 추가 시간 알레한드로 발데(22)가 연속 골을 터뜨려 전반에만 4-1로 승기를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 하피냐가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11분엔 바르셀로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5)가 음바페의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해 퇴장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어진 프리킥에서 호드리구(24)의 직접 슈팅으로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수퍼컵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늘렸다. 바르셀로나 뒤를 잇는 2위는 레알 마드리드(13회).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가 이겼다면 동률이 되는 상황이었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두 팀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가 2연승을 달렸다. 바르셀로나는 2023년 4월~지난해 4월 4연패를 당하다가 10월 라리가 맞대결에서 4대0으로 이긴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완승을 거뒀다. 통산 전적(친선전 제외)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105승 52무 102패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