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팀의 승리를 이끈 훌리안 알바레스가 매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1-0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13승 5무 1패 승점 44)는 레알 마드리드(13승 4무 2패 승점 43)을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현재 리그에서 단 1패(리그 11라운드 레알 베티스 0-1)를 기록했고, 지난 11월 이후 1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다음 상대는 중위권에 위치한 오사수나. 최근 20차례 상대 전적은 17승 1무 2패로 아틀레티코가 압도적이었지만 지난 시즌 홈에서 치러진 두번째 맞대결에서 1-4로 대패를 당했기에 무시해선 안 될 상대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아틀레티코가 골망을 갈랐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던 나우엘 몰리나를 향해 패스를 건넸고, 뒤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다. 이내 앙투안 그리즈만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그리즈만이 득점 과정에서 반칙을 범한 장면이 포착됐고,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지속적으로 오사수나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득점이 터지지 않던 아틀레티코. 마침내 5백 수비를 뚫고 힘겹게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크로스가 박스 안에 클레망 랑글레를 향했다. 이후 랑글레가 문전에 있던 알바레스에게 헤더로 패스했고, 알바레스는 왼발로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알바레스의 결승골 덕분에 아틀레티코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달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알바레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78분을 소화한 알바레스는 1골을 포함해, 슈팅 정확도 100%(4/4), 터치 38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빅 찬스 미스 2회를 범한 게 아쉬웠지만 결승골을 기록하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게 '신의 한수'였다. 알바레스는 현재 팀의 14연승을 견인하며 팀내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28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가운데 알바레스의 강점은 단연 '순도 높은 득점'이다. 알바레스는 이번 오사수나전을 포함해 공식전 5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렸다.
팀은 선두에 올라섰지만 알바레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 직후 스페인 TV 채널 '무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기쁘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갈 길이 멀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겸손하게 계속 노력해야 하고, 그러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믿는다"며 오사수나전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