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는 맨체스터 시티와 이별이 임박한 모습이다.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를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는 이적을 원한다. 이제 이적시장과 모든 당사자들 간 합의에 달려 있다. 워커는 최고의 선수다"고 말했다. 워커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워커는 잉글랜드 역대 최고 풀백 중 하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1990년생 워커는 2009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초반엔 임대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았다. 점차 주전으로 떠올랐고 우측 수비를 책임졌다. 엄청난 속도로 우측을 뒤흔들고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토트넘에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최고 라이트백이 됐다.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로 갔다. 워커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6회를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경험했다.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도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고 UCL 올해의 팀, 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화려한 시절을 보낸 워커는 최근 들어 경기력, 신체 능력이 급감했다. 과거와 같은 폭발력, 공격력을 잃었고 수비 문제가 부각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센터백으로도 나섰는데 부진하자 이젠 내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AC밀란이 관심을 가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 "AC밀란은 워커 영입에 근접했다. 2년 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는데 워커 이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7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며 워커도 선발 자리 확보가 될 거라는 기대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밀란만이 워커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적을 인정했다. 인터밀란, 사우디아라비아 관심이 있었지만 밀란행이 임박하다. 로마노 기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워커를 원했는데 밀란과 곧 합의할 것이다"고 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밀란은 워커 영입에 관심이 크며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관심을 보냈지만 워커는 유럽 잔류를 원했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맨시티 입단 후 수많은 역사를 쓰면서 전설이 된 워커는 곧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떠난다. 맨시티는 워커를 비롯해 수비진 개편 작업에 들어설 것이다. 랑스의 우즈베키스탄 특급 수비수 압두코비르 후사노프 영입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