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24)이 도움까지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특히 공격진과 미드필더를 자유롭게 오가는 오른쪽 메짤라 자리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PSG는 13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생테티엔을 2-1로 제압했다. 지난달 잘츠부르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우스만 뎀벨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이자 시즌 3호 도움이다.
그동안 우측 윙어, 중앙 미드필더, 가짜 9번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갔던 이강인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진가를 드러냈다. 볼 터치 79회,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으며, 7개의 키패스와 4개의 정확한 크로스, 7개의 정확한 롱패스를 선보였다. 드리블 성공률도 67%(3번 시도 2번 성공)에 달했다. 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멀티 골을 기록한 뎀벨레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한층 성장한 이강인의 가치는 이적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페어마크트에 따르면 그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2200만유로에서 올해 3000만유로(약 450억 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팀의 간판 뎀벨레는 5500만유로(약 828억원)까지 떨어졌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 착실히 스탯을 쌓으면서 뎀벨레까지 따라잡을 기세다.
PSG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시즌 초반 확고한 선발 자원이라기보다는 2선 옵션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어느 포지션에 배치되더라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1옵션으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올 시즌 교체 포함 리그 전 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올렸다.
이날 승리한 PSG는 13승 4무(승점 43)로 2위 마르세유(승점 36)를 7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아스널과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만, PSG는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며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