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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새 둥지 틀고 커리어 제대로 꼬였다…‘분데스 득점왕’ 출신 햄스트링 힘줄 파열→3달 아웃
[공식발표] 새 둥지 틀고 커리어 제대로 꼬였다…‘분데스 득점왕’ 출신 햄스트링 힘줄 파열→3달 아웃
botv
2025-01-13 10:5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31·독일)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힘줄에 문제가 생기면서 3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거로 전망됐다. 퓔크루크로선 지난해 여름 웨스트햄에 새로운 둥지를 튼 이후부터 잇단 부상과 부진 속 커리어가 꼬이고 있어 답답할 노릇이다.

12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퓔크루크는 햄스트링 힘줄 부상을 당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퓔크루크는 3개월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거로 전망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회복 시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다름없다.

앞서 퓔크루크는 지난 11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킥오프 불과 15분 만에 특별한 볼 경합 싸움이 아닌 상황에서 스스로 주저앉았고,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더는 뛸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됐다.

퓔크루크는 혼자서 쓰러진 데다, 교체될 때도 스스로 걷지 못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았던 터라 부상 정도가 심각할 거로 예상됐다. 그리고 예상대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 힘줄에 문제가 생겨 3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일각에선 퓔크루크가 수술대에 오를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전하고 있다.

퓔크루크는 유독 지난해 여름 웨스트햄으로 적을 옮긴 후 불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아킬레스건염으로 2달 넘게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엔 햄스트링 파열까지 당했다. 이렇다 보니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단 1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평균 출전시간으로 놓고 보면 41.5분이다. 공격포인트는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형적인 9번 유형인 퓔크루크는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득점력을 앞세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슈팅을 득점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고, 페널티킥(PK) 성공률도 높을 정도로 결정력이 빼어나다. 여기다 연계플레이나 발기술도 훌륭해 전방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활동량도 많아 전방 압박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1년 베르더 브레멘에서 프로에 데뷔한 퓔크루크는 뉘른베르크와 하노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거치면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2017~2018시즌 14골을 넣어 분데스리가 득점 3위에 오르더니 2022~2023시즌엔 16골을 뽑아내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하면서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었다.

퓔크루크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2년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금까지 A매치 22경기(14골)를 뛰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3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5경기 동안 2골을 넣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