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장의 문제.. 놀라운 신체 능력, 4년 더 뛸 수 있어" 펩, '맨시티와 결별 선언' 워커에 미련 한가득
"시장의 문제.. 놀라운 신체 능력, 4년 더 뛸 수 있어" 펩, '맨시티와 결별 선언' 워커에 미련 한가득
botv
2025-01-13 08:43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35)가 팀을 떠난다고 선언했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잔류 가능성에 여지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간) 맨시티 주장 워커가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후 살포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워커가 맨시티에서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워커는 지난 2017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와 함께 8년 동안 맨시티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긴 워커다. 

워커는 2022-2023시즌 트레블 달성에 기여한 것을 포함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등의 경력을 남겼다. 


이런 워커도 세월의 무게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워커는 에이징 커브에 따른 스피드 저하, 판단 실수 등이 겹치면서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 연결되는 등 이적설이 나돌았다. 그러자 워커는 스스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 구단과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이를 알렸다. 

워커를 원하는 구단은 사우디 클럽들을 비롯해 AC 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다. 당초 사우디행이 유력해 보였던 워커지만 유럽을 떠나고 싶지 않으면서 밀란 혹은 뮌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워커의 기용 의사에 대해 "모르겠다. 우리가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에게도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이제 달라졌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마감될 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2023년 여름에도 팀을 떠나고 싶어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붙잡으면서 잔류를 택했던 워커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워커에게 '이건 이제 시장의 문제'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선수다. 집중한다면 오른쪽 풀백으로서 막을 수 없는 존재"라고 칭찬했다. 


또 "그는 최고 레벨의 선수"라면서 "몸 상태가 좋다면 앞으로 1년, 2년, 3년, 심지어 4년까지도 더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을 것이다. 내 경력에서 이런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워커를 붙잡고 싶어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이적을 원한다면 구단도 그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결정은 내가 아닌 워커가 내려야 한다"면서 "그건 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구단과 합의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