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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서 열릴 2034년 월드컵…반발이 나오는 이유는?
사우디에서 열릴 2034년 월드컵…반발이 나오는 이유는?
botv
2024-12-12 21:57



[앵커]

2034년 월드컵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 이어 또 한번의 중동 월드컵이 열리게 됐는데, 축구계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실상 예견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순간.

[잔니 인판티노/FIFA 회장 : "2034 FIFA 월드컵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 시내는 금세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고, 시민들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카에드 알 아자/사우디 시민 : "언제나 기대하고 소망했던 월드컵 개최를 이루게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사우디가 세 번째입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축구계와 국제 사회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노동자와 여성 인권 탄압 문제로 생긴 자국의 부정적 이미지를 월드컵으로 지워내려는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란 비판이 거세진 겁니다.

인권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FIFA의 결정은 생명을 위협하고, 그들의 인권 헌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고 스위스와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축구협회에서도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압둘아지즈/사우디 체육부 장관 : "무슨 일을 하든 논란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지난 월드컵에서 카타르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기에 사우디 역시 무더위를 고려해 카타르 대회처럼 또 한 번 겨울 월드컵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데, 2034년 11월 말부터 사우디가 하계아시안게임 개최를 예정해두고 있어 월드컵 일정 조정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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