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3·바이에른 뮌헨)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 점점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 구두 합의를 맺었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면서 영입은 사실상 시간문제일 것처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1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년 동안 관심을 보였던 데이비스 영입 가능성에 대해 점점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 영입을 확신했었지만, 최근 들어선 영입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와 내년 여름 계약하기로 구두 합의를 이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특히 데이비스가 내달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되는 터라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마무리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할 수 있는 제도다.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를 영입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처럼 여겨졌다. 현지에서도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베스트11을 예상하면서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데이비스를 추가했고, 또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다음 시즌도 지휘봉을 잡는다면 데이비스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지만 최근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잔류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데이비스 영입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를 붙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고, 데이비스 역시 기존에 요구했던 연봉을 낮추면서 남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늦어도 1월 말까지 데이비스로부터 최종 답변을 듣길 원하고 있다. 만약 데이비스가 답변을 주지 않거나, 잔류를 택한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다른 대안으로는 현재 테오 에르난데스(27·AC밀란)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9년 떠난 테오를 복귀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대안을 찾고 있으며, 테오를 고려할 수 있다”며 “AC밀란은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인 테오와 재계약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요구 이적료는 최소 5000만 유로(약 750억 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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