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황희찬의 이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현지 한 기자가 1월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은 2025년 여러 구단들의 관심 목록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이나 세컨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였다. 황희찬은 특유의 공간 침투와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울버햄튼의 '마무리' 역할을 100% 수행했다. 결국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기록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를 달렸다.
최고의 활약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행을 택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 개편을 감행했는데, 그 중심으로 황희찬을 택했다. 황희찬과 전화 통화까지 했지만, 황희찬은 오닐 감독의 만류에 잔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던 페드루 네투를 첼시에 매각했다. 네투가 빠진 후, 팀의 공격은 '엉망진창' 상태가 됐다. 특유의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유인하며 공간을 창출한 후, 황희찬과 쿠냐에게 연결됐던 공격 루트는 사라졌다.
네투가 빠지자 황희찬 또한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기존의 측면 윙어로 배치했다.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한 황희찬은 직접 아래로 내려가 직접 공을 운반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며 점차 부진에 빠졌고,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에 않히기 시작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 대신 쿠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곤살로 게드스 등을 기용했다.
'최악의 부진'에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외면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2R 풀럼전에서 부상 복귀한 뒤, 계속해서 교체 출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은 33분이었다. 적은 시간으로 인해 황희찬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5R 웨스트햄전 필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 오닐 감독은 끝내 황희찬을 외면했고 1-2로 패배했다.
결국 이적설까지 나왔다. 로마노 기자는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 올림피크 마르세유로부터 들어온 2,500만 유로(약 376억 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황희찬을 '이적 불가' 선수로 간주하며 팀에 남겼다. 그러나 울버햄튼이 복잡한 상황에 처한 만큼,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황희찬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의 톰 프록터 기자는 12일 "울버햄튼은 1월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 그는 이번 시즌 부진했지만 2천만 파운드(약 340억 원) 수준의 제안이 오지 않는 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잔류시키는 편이 낫다. 그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득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한 선수이기 때문이다"라며 입을 뗐다.
그러나 목적은 따로 있었다. 프록터 기자는 "부상은 시즌 후반부에 집중될 수 있다. 쿠나냐 라르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교체할 선수가 없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게데스 또한 비야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기에 1월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황희찬을 잔류시켜야 할 이유가 더욱 커진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을 교체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마지막으로 프록터 기자는 "그러나 만약 황희찬의 경기력이 이번 시즌 내내 회복되지 않는다면,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에 대한 제안을 들어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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