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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도 맨시티도 '번아웃'…"11월부터 유럽 5대리그 최다 실점"
펩도 맨시티도 '번아웃'…"11월부터 유럽 5대리그 최다 실점"
botv
2024-12-12 20:38


[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도 '번아웃'이 온 듯하다. 다시 한 번 참패를 맞이하며 최악의 오명을 썼다.

맨시티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유벤투스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또다시 공식전 2경기 무승(1무 1패)에 빠졌고, UCL 리그 페이즈 22위를 기록했다.

점차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듯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 3-0 완승으로 공식전 7경기 무승(1무 6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그러나 15R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또다시 주춤했다. 펩 감독은 유벤투스전 필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해야 했다. 특히 유벤투스가 공식전 9경기에서 2승 7무를 거두며 부진하고 있었기에, 절호의 기회로 평가됐다.

그러나 예측은 보란듯 빗나갔다. 맨시티는 전반 66%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고자 했다. 그러나 슈팅은 단 세 차례밖에 없었고, 그 중 유효 슈팅은 1회에 불과했다. 결국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지 못한채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한 맨시티였다.

후반 들어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맨시티가 아닌 유벤투스였다. 후반 8분 좌측면의 일디즈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위치한 블라호비치가 맨시티 수비를 이겨내고 강력한 헤더 슈팅을 꽂았고, 에데르송이 선방하려 했지만 이미 골문을 넘은 뒤였다. 결국 0-1로 리드를 내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다시 한 번 좌절했다. 후반 30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맥케니가 우측면의 웨아에게 패스를 건넸다. 웨아는 박스 부근까지 진입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맥케니가 강력한 시저스킥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맨시티는 추격 의지를 잃었고, 0-2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펩 감독도, 맨시티도 '번아웃'에 빠진듯한 경기였다. 최근 펩 감독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난 다른 프로팀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이다. 그럴 에너지가 없다. 다른 곳에서 새로 시작하고, 훈련 과정을 다시 준비하는 생각만으로도 질린다.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골프나 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었다. 결국 이날 패배로 펩 감독은 다시 한 번 좌절했고, 선수단 또한 절망에 빠졌다.

최악의 오명까지 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시티와 펩 감독이 작성한 최악의 기록을 공개했다. 매체는 △11월 초 이후 유럽 5대리그 구단 중 최다 실점(20실점) 기록 △펩 감독 경력 최초로 UCL 3경기 연속 2골 이상 실점 기록 △맨시티 원정 8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실패함으로써 펩 감독 경력 최장 기록 타이 등을 나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