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1+2년 연장 계약을 추진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듯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 에이전트 측은 손흥민이 FC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다거나, 튀르키예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1년 계약 연장'이 확실시됐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 중이며, 발동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니콜로 스키라 기자 등 공신력이 높은 기자들 또한 같은 내용의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번 시즌 들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등 '빅클럽'과 연관됐다. 더해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직접 이적 요청을 했다는 루머까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 에이전트 측은 직접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튀르키예행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동시에 토트넘과 여전히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 전망까지 나왔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팀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이 끝날 때쯤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예측해보자면, 손흥민은 1년 연장에 추가로 2년을 더한 '3년 계약 연장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현재 주급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향후 3년간 남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애초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할 것이라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여전히 구단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한 아시아 마케팅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1년 연장을 맺지 않으면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내보내야 했기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잡아둬야 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멘토 역할'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전담 기자는 '토트넘 팟캐스트'를 통해 "과거 팀동료였던 조 로든은 손흥민이 아치 그레이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시즌 그레이가 토트넘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성과 친근함을 갖춘 손흥민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퍼스 웹'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멘토링은 골을 넘어 그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레이의 멘토링과 관련된 보도는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물 중 한 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손흥민의 골과 도움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가 많지만, 그의 무대 뒤 영향력 또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매체는 "젊은 재능과 베테랑들을 연결시키는 토트넘의 전략은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손흥민의 멘토링은 미래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한 이적 투자를 넘어 지원, 지도, 리더십의 문화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보여주는 실력 외에도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있어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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