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승격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서울 이랜드가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33)을 영입, 다음 시즌 뒷문 강화에 돌입한다.
12일 축구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가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을 영입해 뒷문을 보강한다.
노동건은 2023시즌 수원FC에서 함께 했던 김도균 감독과 2년 만에 이랜드에서 재회하게 된다.
1991년생으로 33세인 노동건은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고려대학교에서 활약하며 연령별 대표팀 골키퍼로 발탁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돼 병역 혜택도 받았다.
2014년 신인 자유계약으로 수원 삼성에 입단한 노동건은 2017시즌 포항스틸러스 임대를 제외하고 2022년까지 줄곧 수원에서 활약했다.
수원에서 FA컵(코리아컵 전신) 우승 2회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노동건은 수원 통산 149경기 179실점, 무실점 경기는 43경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시즌부터 양형모와의 주전 경쟁을 펼친 노동건은 2022시즌엔 리그에서 단 2경기 출장에 그치며 이적을 선택했고 2023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향했다.
2023시즌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23경기를 출장한 노동건은 43실점을 하며 당시 K리그1 역대 최다 실점(76실점)이라는 불명예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 모두 나서 수원FC의 1부 잔류를 경험하기도 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랜드로 떠나고 김은중 감독이 수원FC 지휘봉을 잡으면서 노동건은 안준수와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2024시즌 4~6라운드 출전 이후 그는 안준수에게 1번 자리를 내줬고 더이상 리그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노동건은 다시 이적을 추진했고 골키퍼 보강이 필요한 이랜드로 향한다.
김 감독은 2024시즌 이랜드를 이끌고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며 창단 10주년에 승격 도전에 나섰다. 전북현대에 밀려 실패했지만, 희망을 본 이랜드는 선수단 보강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 한 자리가 골키퍼다.
2024시즌 주전 골키퍼였던 문정인이 선방 능력이 돋보이지만, 이따금 등장하는 치명적인 실수로 팀에게 좋았던 흐름을 완전히 흐뜨러트리며 변수를 만들었다.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2 최종 라운드, 그리고 승격 플레이오프 당시 문정인이 모두 실수를 범하면서 이랜드를 위기에 빠뜨렸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의 실수로 인해 이랜드는 전남에게 무려 0-4 완패를 당했고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충남아산에게 내줬다.
김 감독은 골키퍼 보강에 발빠르게 나섰고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을 영입해 변수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문정인은 울산 HD 이적이 유력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