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출전 기회가 확 줄어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거취로 다시 주목받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희찬이 2025년에도 여러 구단 영입 리스트에 있다”며 황희찬이 이적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은 2021~2022시즌 임대로 이적해 울버햄프턴에서 뛰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부터 완전 이적한 황희찬은 2023~2024시즌에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의 기록으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황희찬은 이번 시즌 기대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가운데 지난 10월 A매치에서 발목을 다쳐며 존재감을 잃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1경기에 대부분 교체로 나섰고, 공격포인트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황희찬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지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는 이에 대해 “황희찬은 웨스트햄전서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이 중용하는 공격 옵션 중 하나였으나, 1년이 흐른 지금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벤치 선수로 전락하며, 울버햄프턴과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이 매체는 “아마도 황희찬은 기회가 왔을 때 배(이적)를 타지 않은 걸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황희찬은 시즌 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마르세유는 2500만유로에 황희찬을 영입하려 했지만, 울버햄프턴과 황희찬은 잔류를 택했다.
로마노는 이에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황희찬의 거취는 1월 시작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도 황희찬의 상황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일단 울버햄프턴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2승(3무10패)에 그치며 강등권에 내몰린 것도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