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무득점, 존재감을 잃은 ‘황소’ 황희찬이 결국 울버햄튼을 떠나는 걸까.
황희찬의 2024-25시즌은 어쩌면 최악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맹활약이 순식간에 잊히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31경기 출전,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내리막길을 걸으며 상황이 좋지 않다.
하나, 1년이 지나지도 않은 현재 다시 이적설이 돌고 있다.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 마르세유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황희찬은 여전히 여러 클럽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울버햄튼은 현재 복잡한 상황이다. 그리고 황희찬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몰리뉴 뉴스’ 역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튼에서 출전 기회 부족, 부진한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주요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11경기 동안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울버햄튼은 1-2로 패배했으나 황희찬을 위한 기회는 없었다.
물론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대한 큰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황희찬은 경기에 투입됐을 때 비판을 받고 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기력을 보면 여전히 팀의 주요 자원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는 최다 득점자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다가올 1월 황희찬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들어볼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울버햄튼은 결국 그를 매각, 수익 확보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로선 황희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다. 울버햄튼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은 그다. 지금의 상황에선 이적만이 답일 수도 있다. 다만 울버햄튼에서도 신뢰를 주지 못하는 현재의 퍼포먼스로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그만큼 황희찬은 지난 시즌의 ‘황소’가 아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지켜보게 만든 또 다른 선수였던 황희찬.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80도 달라진 상황은 대단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