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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구단 저격' 로메로 감쌌다..."사과했어, 그는 리더로서 돕고 싶었던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 '구단 저격' 로메로 감쌌다..."사과했어, 그는 리더로서 돕고 싶었던 것"
botv
2024-12-12 09:35


[포포투=김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작심 발언을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현재 3승 1무 1패로 9위, 레인저스는 득실차에 앞서면서 8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은 실망스러운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약팀에 발목을 잡히고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다가 최근엔 공식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직전 첼시전에서는 2골을 먼저 넣고도 4골을 내리 실점하면서 3무 1패에 갇혔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7경기 단 1승뿐이고,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8번의 패배를 당하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선수단 보강도 매번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내 빅6라고 불리는 구단임에도 토트넘은 1960-61시즌 이후 오랫동안 리그 우승컵이 없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엔 윌슨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같은 어린 자원들만 합류하면서 줄부상이 발생하자 얇은 선수단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부주장 로메로가 작심 발언을 남겼다. 그는 스페인 '텔레문도 데포르테'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갖추고 리버풀과 첼시도 어떻게 선수단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지 봤을 거다. 이런 것들은 본받아야 하는 점이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걸 깨달아야 한다. 바라건대, 이사회가 그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은 항상 똑같았다. 항상 같은 사람들이 책임을 졌다. 그들은 누가 책임자인지 깨닫기를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거다"고 덧붙였다.

다소 센 발언이었기에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로메로의 말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분명히 매우 감정적이었다. 리더로서 우리를 돕고 싶어했을 거다. 우린 힘든 시기에 있고 그는 우릴 믿는다. 아마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한 가지 또는 한 사람 때문이라고 느끼지 않고 그렇게 믿고 싶지도 않다"고 로메로를 감쌌다.

이어 "로메로는 자신이 한 말을 깨달았다. 그의 말에서 어떤 것들은 옳지 않았고, 공개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들이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다룰 거다. 나는 선수나 다른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이미 로메로와 이야기했고 그는 자신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해 사과를 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