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UCL 조기 탈락 속에서도 찬사를 받은 선수가 있다. 환상 패스로 도움을 적립한 라이프치히의 미드필더 니콜라스 자이발트다.
RB 라이프치히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라이프치히는 6경기 전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UCL 5연패에 빠진 라이프치히는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전반 3분 문전에 위치한 올리 왓킨스가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 패스로 연결했고, 침투하던 존 맥긴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불과 3분 만에 리드를 내준 라이프치히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패스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주인공은 자이발트. 전반 27분 라이프치히의 지공 상황, 후방에 위치한 자이발트가 공을 잡았다. 그는 침투하는 루이스 오펜다를 향해 긴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 사이를 향했고, 이들은 볼 처리를 서로에게 미뤘다. 이를 놓치지 않은 오펜다가 골키퍼를 제치고 동점골을 작렬했다. 자이발트의 시야와 패싱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웃지 못한 라이프치히였다. 후반 7분 존 듀란에게 원더골을 허용해 1-2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 17분 크리스토퍼 바움가르트너가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 잡았지만, 후반 40분 로스 바클리에게 또다시 역전골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라이프치히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UCL 16강 조기 탈락이 확정된 빌라였다.
최악의 상황 속에도 자이발트를 향한 찬사가 나왔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1일 "빌라전에서 자이발트는 뛰어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며 눈부신 도움을 기록했다. 자이발트의 도움은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당황케 했다. 마르티네스는 공의 궤적을 잘못 판단해 골문을 비우고 전진했고, 절호의 기회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며 자이발트의 도움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