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준수한 활약에도 프랑스 매체의 평가는 혹평 그 자체였다.
파리생제르망(PSG)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레드불 잘츠부르크와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했다.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던 PSG. 그러나 지난 9월 지로나전 이후 3개월여 만에 승리하며 2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토너먼트 희망을 살린 PSG다.
이강인은 이날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전방에 배치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PSG의 쐐기골이었던 데지레 두에의 골에 있어선 큰 역할도 해냈다. 특히 아슈라프 하키미와의 멋진 호흡은 두에의 골로 이어져 사실상 어시스트와 같았다.
전반 11분에는 멋진 감아차기를 시도하기도 한 이강인이다. 아쉽게 골문 옆으로 지나가며 득점이 되지 못했으나 이날 최고의 선방쇼를 펼친 알렉산더 슐라거도 반응하지 못한 최고의 슈팅이었다.
‘소파스코어’는 PSG 공격진 중 이강인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은 7.9점을 기록, 7.5점의 바르콜라, 6.8점의 하무스보다 앞섰다.
‘풋몹’의 평가는 달랐다. 이강인은 7.5점을 기록하며 8.3점의 바르콜라, 7.9점의 하무스보다 낮았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강인은 볼에 대해 너무 중립적이었고 너무 뒤에서 플레이했다. 그는 실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고 때로는 경기 속도를 늦췄다. 이 경기는 이강인이 가진 약간의 광기와 마법을 더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90min’은 “전반 11분 골문 옆을 스친 아름다운 슈팅, 그러나 이강인의 측면 플레이는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한다. (우스만)뎀벨레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날개로 투입된 그는 결국 매우 신중했다. 하키미의 활동력에 비해 영향력이 적었다”고 혹평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평가이지만 결국 이강인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강인은 PSG의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기 힘들다. 최근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 있을 때 더 활동력 있고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를 해야만 한다. PSG라면 더욱 그래야만 한다.
다만 프랑스 매체의 ‘억까’는 분명 무리가 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드리블과 패스는 PSG에 창의력을 선물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쉽다는 평가는 그만큼 그에게 큰 기대가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