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울버햄프턴)의 1월 방출설이 거론된 가운데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개인 채널을 통해 “황희찬은 지난 여름 울브스가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 제안을 거절한 뒤, 2025년에도 여전히 여러 클럽의 리스트에 남아있다. 올 시즌 울브스는 게리 오닐 감독 아래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의 입지가 매우 불안한 상태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모든 대회 11경기에 출전해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확고했던 주전 자리에서도 밀리며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의 핵심 에이스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 12월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그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 황희찬의 최종 성적은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마르세유와도 연결됐었다. 지난 여름, 마르세유에 새롭게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고, 실제로 제안까지 보내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어 설득할 정도로 열렬하게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이 직접 황희찬을 지키면서 결국 마르세유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었다.

이제는 황희찬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1월 방출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말도 안 되는 고점에 도달했었지만 이후 급격하게 폼이 떨어졌다”라며 “이전에 나왔던 그를 둘러싼 추측에 이어 울브스의 언론인 나단 유다가 구단이 그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황희찬은 1월에 울브스를 떠날 수 있다. 황희찬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다면 울브스는 1월에 그를 현금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의 상황도 그렇고, 황희찬에겐 지금이 여러모로 최대의 위기가 되고 있다. 남은 12월에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의 방출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