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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강등 바란다는 것 사실 아니지만 정의 실현 기대" 여전한 독설가 무리뉴의 '진실한 마음?'
"맨시티 강등 바란다는 것 사실 아니지만 정의 실현 기대" 여전한 독설가 무리뉴의 '진실한 마음?'
botv
2024-12-11 20:38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향한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의 진실한 마음은 무엇일까.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혐의로 영국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조세 당국도 맨시티의 위반 혐의를 깊게 살피고 있다고 한다.

115건의 문제로 기소를 받았던 맨시티는 소송에 따른 조사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에 종료됐다. 오히려 혐의가 130개로 15개 더 추가 됐다고 했다.

일단 선수 이적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과거 사령탑이었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정확한 연봉을 알리지 않은 것이 문제로 꼽힌다. 이 외에도 탈세 혐의 등 여러 종류의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의 사건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 사건을 엄중히 보고 있다. 9년 중 맨시티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재직한 경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맨유는 맨시티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7-18 시즌 맨유는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맨시티는 무려 승점 100점으로 우승했고 맨유는 19점 차 2위였다.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해당 시즌 우승 박탈 가능성이 있었고 무리뉴 감독은 "정당한 우승이 필요하다"라며 내밀한 조사를 원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승점 삭감부터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거액의 과징금 부과 등 다양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맨시티 입장에서는 강등이 최악의 상황이라 기를 쓰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12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앞두고 언론과 만난 무리뉴는 "다른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저 (맨시티에 대한)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들이 강등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과르디올라와는 3년을 경쟁했고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특유의 재치 넘치는 말로 맨시티가 단죄(?)받기를 바랐다.

수익과 지출의 균형을 잡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이 겪은 일을 강조하며 "중소 팀들은 5~10유로의 제한을 넘어서면 FFP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AS로마에 있으면서 큰 고통을 받았다. 불합리한 일이다"라며 맨시티가 같은 기준에서 징계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과르디올라와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놓고 원격으로 자존심 싸움을 한 바 있다. 손가락으로 우승 횟수를 만들어 서로를 놀리는 자세였다. 물론 무리뉴는 "제가 원하는 것은 정의일 뿐이다. 서로에 대해서는 악감정이 없다"라며 과르디올라가 아닌 맨시티에 '어떤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했다.

물론 시간은 길어지 수 있다. 증거 자료 확인에만 3개월이 소요되고 20225년 6~7월께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혐의 없음'이 아닌 이상 항소가 유력하다. 무리뉴가 말하는 정의가 실현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