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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건? 우린 무죄' 펩 도발에 무리뉴 "맨시티 강등 원하진 않는데, 정의로운 축구는 원해"
'130건? 우린 무죄' 펩 도발에 무리뉴 "맨시티 강등 원하진 않는데, 정의로운 축구는 원해"
botv
2024-12-11 18:30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그냥 넘길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아니다.

최근 맨체스터시티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식 경기에서는 1무 6패로 7경기 무승을 한 이후 노팅엄포레스트를 3-0으로 잡으며 살아나는가 했지만, 크리스탈팰리스와 2-2로 비기며 다시 주춤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혐의 130건에 대한 청문회가 끝나 재판위원회의 검토 후 판결을 기다리는 중인데, 만약 맨시티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승점 삭감 혹은 리그 강등 등 중징계까지 예상된다.

그런 와중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으며 충정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맨시티 이후에 클럽팀 감독을 맡지 않을 거라며 맨시티가 자신의 마지막 클럽이라고 언급했다.


그래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수세에 몰린 듯한 모습은 몇 번 연출됐다. 대표적으로 리버풀 원정에서 0-2로 패할 때 리버풀 팬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넌 내일 경질될 거야'라는 구호를 외치자,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그 우승 6회를 뜻하는 '손가락 6개'를 펼쳐든 장면이 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의 방법론에 가깝다.

여기서 무리뉴 감독과 설전이 시작됐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리뉴 감독과 유사함에 대한 질문이 당연히 나왔고, 이 과정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확실한 건 무리뉴 감독은 3번, 나는 6번 리그에서 우승했다"라며 갑자기 도발을 시전했다.

가만히 있을 무리뉴 감독이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에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고, 무리뉴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했듯 그는 6번, 나는 3번 우승했다. 하지만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달리 공정하고 깨끗하게 우승했다. 130건 규정 위반 혐의와 함께 우승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응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반응에 대해 "미안하다"라면서도 "무리뉴 감독이 뭐라 하든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우린 결백하다. 팩트는 무리뉴 감독이 리그 우승 3번, 나는 6번이라는 점"이라며 자신이 더 많은 리그 우승을 한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라 밝혔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펀치를 날렸다. "맨시티가 강등되기를 바란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다만 나는 축구를 사랑해서 정의로운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라며 맨시티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자신이 AS로마 시절 겪었던 어려움도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작은 구단은 예산 제한이나 규정에 걸려 5유로, 10유로 벌금을 부과받는 경우가 많다. 나도 로마에서 3년 동안 큰 제약 속에서 고통받아왔다"라며 규정을 회피할 방법을 찾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