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출신 사미 케디라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조언을 건넸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11일(한국시간) "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케디라는 비니시우스가 경기장에서 모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세계 최고의 측면 공격수다. 뛰어난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 능력은 따라올 선수가 없다. 2018-19시즌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던 골 결정력을 보완한 뒤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활약도 좋았다. 37경기 2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근육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그래도 제 몫을 다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 선수가 바로 비니시우스였다.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실력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비니시우스에게 발롱도르는 합당하지 않다. 그는 필드 위에서 추악한 행위를 계속한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에 나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아이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시상식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자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로드리도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PL) 최초로 4연패에 공헌했다. 유로 2024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유럽 축구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파리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발롱도르는 로드리의 몫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수상 불발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예상대로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상식 후엔 자신의 SNS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잘할 수 있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출신 케디라가 비니시우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태도는 때때로…그는 여러 번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어릴 때는 그랬지만 금세 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비니시우스가 리오넬 메시, 지네딘 지단, 호날두, 사비 에르난데스처럼 되고 싶다면 라이벌과 심판에게 좀 더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바뀌어야 한다. 그가 조금만 더 변화하고 신사적이고 리더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발롱도르를 서너 개는 수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