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현지시간) "115건의 프리미어리그(이하 PL)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맨시티의 재판이 종료됐다. 지난 9월 16일 시작된 재판은 이달 6일 최후변론이 끝났으며, 몇 개월 내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나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막대한 재정적 처벌과 더불어 최소 승점 삭감, 최대 강등 등의 중징계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구단의 규정 위반은 약 14년에 걸쳐 발생했으며, 115건의 혐의는 행정 문제로 인해 총 130건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매체 '더 타임스'에 따르면 재판 결과는 빠르면 1월 말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PL은 맨시티가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아홉 시즌 동안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고,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도합 115건의 혐의를 물어 기소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본 투자가 행해진 것은 물론 스폰서 수입을 부풀려 신고하고, 구단 간 합의 없이 유망주와 접촉하는 템퍼링 의혹이 포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과거 같은 이유로 유럽 대항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맨시티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시효 만료를 근거로 항소하며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PL은 특정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정해진 시효가 없다. 이대로라면 맨시티는 처벌을 피해 갈 수 없을 공산이 크다.
더 타임스는 "PL은 맨시티가 재정 관련 규정을 무려 100번 이상 어겼다고 주장한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능한 제재는 승점 삭감 또는 PL 퇴출"이라며 "구단은 수익 및 운영비용을 비롯한 명확한 재무정보를 사무국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맨시티 재정 고문으로 활동한 스테판 보르손은 영국 매체 '골닷컴'을 통해 사건이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검토해야 할 서류의 양과 증인 수 때문에 (재판) 기간이 더욱 길어질지 모른다. 법원이 12주 동안 심리를 진행한다면 판결이 내려지는 데 1년 넘게 걸릴 수 있다. 재판이 끝나면 앉아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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