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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시절의 내가 아냐!...결승골 폭발→'축구를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맨유 시절의 내가 아냐!...결승골 폭발→'축구를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botv
2024-12-10 06:47


[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입지다.

AEK는 9일 오전 0시(한국시간) 그리스 헤라클리온에 위치한 테오도로스 바르디노지아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14라운드에서 OFI 크레타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단연 앙토니 마르시알이었다. 좌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르시알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박스 안에서 레비 가르시아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마르시알은 1골과 더불어 볼터치 71회, 패스 성공률 85%(48회 중 41회), 키패스 3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마르시알에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4점을 부여했다.

동시에 아테네 현지 팬들의 민심도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경기 종료 후, 수백 명의 AEK 팬들이 마르시알의 주위에 몰려들었고 공항을 함께 걸어가며 함성을 질렀다. 이에 한 팬은 '매주 학대받던 사람에서 이렇게 바뀌는 건 참 좋은 일이겠구나'라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팬은 '그는 마침내 다시 축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반응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옵션 포함 무려 8,000만 유로(약 1,160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르시알. 약 9년간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에 새롭게 AEK에 입단한 그는 현재까지 9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