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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신드롬' 구단 역사까지 갈아치운다…"세트피스 최다 득점 기록 동률"
'세트피스 신드롬' 구단 역사까지 갈아치운다…"세트피스 최다 득점 기록 동률"
botv
2024-12-09 23:56


[포포투=박진우]

비록 연승 행진은 끝이 났으나, '세트피스 신드롬'은 계속되고 있다. 구단 역사 갱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풀럼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공식전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했고,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영국 현지에서 '세트피스 신드롬'이 불고 있었다. 주인공은 아스널. 지난 14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코너킥 상황에서 율리안 팀버와 윌리엄 살리바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지난 2023-24시즌 시작 이후, 맨유전을 포함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22골을 기록했다. 이는 PL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이번 시즌 내내 세트피스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현지에서 '스토크시티 2.0'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풀럼전에서도 '세트피스 강자'의 모습은 이어졌다. 아스널은 이른 시간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11분 풀럼의 역습 상황, 공을 잡은 라울 히메네스가 골문 구석을 향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이른 시간 0-1로 리드를 내준채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위기의 순간, 아스널을 살린 것은 역시나 '세트피스'였다. 후반 8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 데클란 라이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앞에 위치한 카이 하베르츠가 헤더 패스를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윌리엄 살리바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은 후반 42분 부카요 사카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결국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승 행진은 마감됐지만, 아스널은 구단 역사 갱신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 "풀럼전 살리바의 골로 아스널은 2024년 PL에서 세트피스로 20골을 기록했다. 이는 한 해 최고 기록에 해당하며, 아스널의 지난 2009년 세트피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조명했다.

2023-24시즌과 2024-25시즌 중, 2024년에 20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와 동률을 이룬 것. 아직 새해가 오기까지 PL 3경기를 앞두고 있는 아스널이기에, 구단 역사를 갱신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일희일비하지 않은 아르테타 감독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기지 못해 정말 속상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해야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해냈다. 그러나 이 또한 상대의 실력이며, PL의 수준이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던 상황이라 아쉽다"며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 아쉬움을 표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