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협회가 새롭게 귀화를 추진하는 콩고 출신 공격수 오스카(창저우)의 귀화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오스카는 이미 간단한 중국어를 배웠으며, 소속팀에서 중국어 교사를 고용하는 등 국가대표 활약을 위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풋볼뉴스는 9일 “중국에서 6년 넘게 활약한 오스카의 귀화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면서 “그는 중국을 대표하고 싶어하며 그것이 명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스카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 가서 국적 변경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중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는 중국에서 5년 이상 뛰어 귀화 조건을 충족했다. 올 시즌 슈퍼리그 창저우에서 활약한 공격수 오스카는 22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스카는 올시즌 갑급리그에서 우승해 슈퍼리그에 승격한 운남과 지난달 말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앞서 베이징 청년일보는 “오스카는 비교적 일찍 중국에 왔고 현재 25세에 불과하다. 이전 귀화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게 큰 장점이다. 귀화가 완료되면 대표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풋볼뉴스는 “오스카는 중국의 문화적인 측면에서 통합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베이징의 명승지와 유적지를 보고, 광저우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상하이와 톈진 등에서 지역 특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스카는 현재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내 이름은 오스카입니다’ 등 간단한 중국어를 배웠다. 오스카의 새 소속팀에서 중국어 교사를 고용해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후반기를 앞두고 전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3차예선 첫 3경기만해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다. 일본전 0-7패배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1-2), 호주(1-3)에 잇달아 패하며 3연패로 출발했다. C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일찌감치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를 2-1로 꺾고, 바레인을 원정에서 1-0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비록 지난달 최강 일본과 조별리그 6차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승4패 승점 6점으로 조 2위 호주(승점 7)와 승점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중국은 내년 3월 재개되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부터 새로운 귀화선수를 추가해 막판 스퍼트를 노린다. 오스카 외에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세르지뉴(창춘)도 귀화 작업에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