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서 3대4로 역전패했다. 토트넘(6승2무7패)은 세 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2-4로 밀리던 후반 추가 시간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제임스 매디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고들며 내준 컷백을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득점을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4호골이자 정규 대회 5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치른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로파리그 경기(2대2 무) 페널티킥 득점 이후 열흘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5분과 11분 연달아 득점하며 2-0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EPL 무대에서 2골차 이상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경기 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 이번과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며 "하루 종일 실수를 얘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이런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다.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해줬고,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