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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스포츠] 쏘니 “쏘리”… 첼시에 3대 4로 뼈아픈 대역전패
[And 스포츠] 쏘니 “쏘리”… 첼시에 3대 4로 뼈아픈 대역전패
botv
2024-12-09 21:29

손흥민, 5호골에도 골 결정력 논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공식전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리그 강등 위기에 빠졌다. ‘캡틴’ 손흥민은 시즌 5호 골을 올리고도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겨 고개 숙였고, 수장 안지 포스테코글루(아래 사진) 감독은 경질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 4로 졌다. 2-0으로 앞서다 내리 4골을 실점하는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순위는 뚝 떨어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1위(승점 20·6승2무7패)로 추락했다. 아직 중위권을 유지 중이지만 사실상 상위권은 넘볼 수 없는 상태다. 13위(승점 19·5승4무6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승점 1점에 불과해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밀릴 수도 있다.

토트넘은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에 4대 0 대승을 거뒀지만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이 가운데 3경기에선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상대에 따라잡혀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를 맡은 손흥민에게도 자연히 책임의 화살이 향한다. 이날 경기 역시 시즌 5호골을 넣었지만 앞서 득점 기회를 2번이나 놓쳐 빛이 바랬다. 전반 24분과 후반 23분, 박스 안까지 침투해 때린 회심의 슈팅이 전부 골대를 벗어났다.

예년에 비하면 확연히 골 결정력이 무뎌졌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EPL 무대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엔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부터 공백을 겪은 탓에 4골 4도움으로 페이스가 다소 느리다.

감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상대 팀에 전술을 읽히면서 역습 상황에서 실점이 잦아지고 있다. 경기 흐름이 바뀌어도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해 전술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을 급히 불러들이면서 악재가 커지기도 했다. 이날 두 선수 모두 경기 도중 부상이 도져 교체됐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들까지 자리를 비우게 돼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벌써 경질설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조명하며 후임자로 입스위치를 이끌고 있는 키어런 맥케나 감독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