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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미끄덩→2실점'에도 축구화 탓…"라이벌들은 그런 실수 안 해" 따끔 일침
'2연속 미끄덩→2실점'에도 축구화 탓…"라이벌들은 그런 실수 안 해" 따끔 일침
botv
2024-12-09 20:30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전 역전승에도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2번 연속으로 미끄러지며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마크 쿠쿠렐라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따끔한 일침을 내놓았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토트넘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9승 4무 2패(승점 31)로 2위를 수성했고, 토트넘은 공식전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초반부터 최악의 실수로 위기를 맞은 첼시였다. 원인은 쿠쿠렐라. 전반 5분 좌측면 수비진영에서 공을 잡은 쿠쿠렐라는 갑자기 미끄러졌다. 이에 브레넌 존슨이 바로 공을 잡고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도미닉 솔란케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경기 시작과 함께 0-1로 끌려간 첼시였다.

끝이 아니었다. 전반 11분 비슷한 위치에서 공을 잡은 쿠쿠렐라는 다시 한 번 미끄러졌다. 결국 소유권을 가져간 데얀 쿨루셉스키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불과 11분 만에 쿠쿠렐라의 연속된 실수로 0-2로 끌려간 첼시였다.


그러나 첼시는 강했다.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가 만회골을 기록하며 1-2로 추격했다. 후반 16분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콜 팔머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2-2 균형을 맞췄다. 

첼시의 기세는 매서웠다. 후반 28분 엔조 페르난데스, 후반 37분 팔머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격차를 4-2까지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에게 실점하긴 했으나, 끝내 4-3 대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첼시였다.

경기력도 결과도 모두 잡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초반 쿠쿠렐라의 실수를 제외하고, 경기 내내 토트넘을 압도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쿠쿠렐라의 실수에 따른 2실점이 '옥에 티'였다. 쿠쿠렐라는 2연속 실수를 한 이후 축구화를 갈아 신었고, 경기 직후에는 해당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축구화로 인해 실수가 나왔음을 어필한 쿠쿠렐라였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마레스카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은 아마도 쿠쿠렐라처럼 미끄러지지 않을 것이다. 진지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그런 팀들에 비하면 우리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그의 말엔 뼈가 있었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계획이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선수들이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은 느슨해질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그들의 자리를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선수들이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