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신성한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한 관중을 상대로 조사에 돌입한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스타디움 남쪽 스탠드에서 물건이 여러차례 경기장으로 던져진 정황이 발견됐다. FA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 날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3-4 역전패당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이 날 경기 내용도 형편없었고 여기에 따라온 결과물은 뼈아프기 그지없었다. 전반 14분만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리를 붙잡고 그라운드를 떠났으며 미키 판더펜 역시 후반 33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사람 모두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됐음에도 무리하게 선발로 투입된 것이다.
부상 악재에 패배도 그렇지만 홈 팬들의 어처구니 없는 매너까지 겹쳐 토트넘의 상황은 먹구름이다.
또 다른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이 날 콜 팔머와 엔조 페르난데스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이물질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바람에 잠시 시간을 지연시켜야 했다"며 "토트넘 심판진은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했고 경기장에 널부러진 물건들을 치워야했다. 전반 종료 직전 팔머의 코너킥 당시에는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심판이 팬들을 자제시킬 동안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FA는 경기 주심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에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레인저스와 리그 페이즈 경기를 치른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