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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함께 하는 뮌헨···故 베켄바워 등번호 5번 ‘영구결번’ 결정
전설과 함께 하는 뮌헨···故 베켄바워 등번호 5번 ‘영구결번’ 결정
botv
2024-12-09 17:27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지난 1월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구단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했다.

뮌헨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베켄바워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2024 연례 총회에 베켄바워의 등번호 영구 결번을 결정하면서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 회장으로서 독특한 스타일과 심오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지금의 뮌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켄바워는 우리의 ‘황제’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위대한 영웅의 등번호 5번은 (뮌헨의) 특별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켄바워는 1953년 뮌헨에서 태어나 1959년 뮌헨 유스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1964년 6월 뮌헨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548경기에 출전해 75골을 넣었다.


베켄바워는 뮌헨을 독일을 넘어 유럽 최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베켄바워가 뛰던 시절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우승 3회 등 무수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1977년 미국의 뉴욕 코스모스에서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기도 했다. 이후 1982년 독일로 돌아와 함부르크SV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고, 1983년 뉴욕 코스모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국가대표로써의 활약도 뛰어났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당대 최고 선수였던 요한 크루이프의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베켄바워의 활약상은 메이저 국제대회 역사상 수비수가 보인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밖에 유로 1972에서도 서독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은퇴 후 행보도 ‘전설’이었다. 서독 대표팀 감독을 맡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1994년에는 뮌헨 회장을 맡아 뮌헨 전성기의 토대를 쌓았다.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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