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렐라 다 아마도라(포루트갈)는 9일(한국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나니와 상호 협의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그는 팀을 떠나 커리어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1987년생인 나니는 지난 2005년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슈팅 능력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케 한다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면서 그는 2007년 맨유에 입단,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나니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봉산나니', '망나니', '보급형 호날두' 등 다수의 별명을 남기며 화제가 됐었다. 박지성과 같은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을 했던 만큼 국내 팬들에게는 시기의 대상이었다. 간혹 박지성에게 패스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더러 나왔었다.
나니는 2014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7년간 통산 230경기 41골 73도움을 올렸다.
첫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8시즌 동안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총 12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는 112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고, 유로 2016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나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나니는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고,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됐다"며 "20년이 넘는 기간 나를 도와주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목표와 꿈에 집중할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