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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8세' 바디, 여전히 쌩쌩…0-2→2-2 판니스텔로이와 '퍼기타임 재현'
'곧 38세' 바디, 여전히 쌩쌩…0-2→2-2 판니스텔로이와 '퍼기타임 재현'
botv
2024-12-09 16:30


제이미 바디가 1골 1도움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레스터시티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스터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부임 이후 1승 1무로 리그 16위(승점 14)에 위치해있다.

이날 레스터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아래 대단히 공격적인 축구로 예측할 수 없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에 2-1로 승리하는가 하면 풀럼에 1-3으로 패배하는 식이다. 현재로서는 공격이 훌륭하고 수비가 불안한 모습인데, 휘르첼러 감독은 용병술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브라이턴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7분 타리크 램프티가 좀처럼 발휘하지 않았던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득점을 선보이며 앞서나갔다. 후반 34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양쿠바 민테가 마츠 비페르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수비를 연달아 제친 뒤 침착하게 골문으로 공을 차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레스터가 집념을 발휘해 승점 1점을 건져냈다. 후반 41분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의 롱킥을 끊어내며 역습을 시작했고, 바비 디코도바리드가 찍어찬 패스를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을 시작했다. 5분 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이고르 훌리오가 지나치게 완벽한 공 소유를 하려고 무리하게 드리블하다 뺏긴 공을 가로채 레스터가 빠르게 공격에 나섰고, 바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욕심내지 않고 내준 공을 디코도바리드가 쇄도하며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현지 해설진은 이에 대해 '퍼기타임'을 언급하며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다.


레스터는 판니스텔로이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결과를 챙겼다. 첫경기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3-1로 승리했고, 브라이턴과 어려운 경기에서도 2-2로 승점을 수확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맨유 임시 감독 시절에도 공격적인 색채로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는데, 레스터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며 맨유에서 활약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경기 후 바디를 칭찬했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바디가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팀 전체가 좋았다. 득점까지 이어지는 모든 시퀀스가 좋았고, 그건 바디를 스트라이커로 놓은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바디는 머리 위로 올라오는 공을 결정지을 수 있는 침착함과 여유가 있는 최고의 클래스에 있다. 그런 점에 만족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번 득점으로 바디는 PL 통산 14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PL이 창설된 1992-1993시즌 이래 역대 최다 득점 15위이며, 바디가 PL에 입성한 나이가 27세임을 감안하면 더욱 빛나는 기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